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6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교황 전용차로 도착해 일반 알현을 위해 이동하면서 미국 국기를 들고 있는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청(바티칸) 공보실은 2026년 2월 8일,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교황청이 어제(8일)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교황은 2026년에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밴스 부통령이 교황 선출 직후인 지난해 5월 19일 레오 14세 교황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초청장을 전달했다.
당시 바티칸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황은 "언젠가는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즉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등 반 생명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해 9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낙태에는 반대하지만, 사형에는 찬성하고 미국의 이민자들에 대한 비인도적인 처우에 동의하는 사람은 진정한 생명 존중론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자회견에서 교황은 미국 주교회의가 발표한 이민 정책에 관한 사목적 메시지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에서 수 십 년 동안 훌륭한 삶을 살아온 많은 사람을 최소한 매우 무례한 방식으로 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교황은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이민 정책을 시행할 때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올해 교황의 해외 사목 방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앙골라, 알제리, 스페인의 주교들은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안에 이들 국가를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2일 레바논 방문 후 로마로 향하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중남미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교황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고 페루도 저를 환영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