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 일본 진출 100주년 기념미사가 8일 도쿄대교구 주교좌 세키구치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미사는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추기경이 주례했으며, 전 살레시오회 일본관구장 야마노우치 미치아키(사이타마교구장) 주교가 강론했다. 살레시오회 총장 파비오 앗타르드 신부를 대신해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총평의원 윌리엄 매슈스 신부가 함께했다.
일본 살레시오회는 1926년 가경자 빈첸시오 치마티(초대 일본관구장) 신부를 비롯한 첫 선교사들이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중국관구에 속해 있던 일본 살레시오회는 1937년 일본관구로 분리 독립했다. 이어 1954년 일본관구 회원들이 한국에도 파견돼 살레시오회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한국 살레시오회는 1984년 준관구에 이어 1999년 관구로 승격했다. 이런 역사적 유대 덕분에 살레시오회 중국-홍콩관구장 도밍고스 렁 신부와 한국관구장 백광현 신부도 미사에 동참했다.
살레시오회 일본관구장 하마사키 아츠시 신부는 미사 중 감사인사를 통해 “일본에서 살레시오회 100년의 여정은 눈부시게 찬란히 빛나는 이야기보다는 작은 등불들이 조용히 이어져 온 역사였다”며 “이 등불들은 기도로 지켜지고 희망으로 전해져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안에 살아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일본관구에는 69명의 회원이 있고, 지난 100년 동안 152명의 회원이 주님의 집으로 불려갔다”며 “이 한 세기를 돌아보면 수많은 침묵의 기도와 눈에 띄지 않는 충실한 봉사가 차곡차곡 쌓여온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었다. 바로 청소년들”이라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특히 도움이 가장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한다’고 하신 창립자 요한 보스코 성인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하마사키 신부는 또 “우리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하느님 말씀과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경자 치마티 신부에게 맡겨진 그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살레시오 가족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