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홍수 피해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지역 교회 주교들은 기후 변화로 고통받는 수천 명을 위한 지원이 지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리카 남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난하며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홍수는 광범위한 농경지와 도로·교량·수원·의료시설을 파괴해 주민들을 질병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남아프리카에 내린 폭우는 콩고 동부에 있는 광산을 붕괴해 200명 이상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로도 이어졌다. BBC는 1일 붕괴한 광산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광물 콜탄을 채굴하던 여성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홍수는 모잠비크 외에도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등을 강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중 호우가 기후 변화로 인한 라니냐 현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역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무역풍이 강해지는 현상이다.
교황은 1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며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최근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남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국민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앞서 1월 18일 주일 삼종기도에서도 남아프리카 홍수 피해자들을 기억했다.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는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재난 규모가 커 교회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의장이자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랑 암봉고 베상귀 추기경은 1월 30일 성명을 내고 “집과 생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파괴와 절망의 순간은 인간 생명의 연약함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리의 공동 대응이 시급함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 대피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구호와 피해 지역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