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행(IOR)을 감독하는 추기경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교황청 여성부제연구위원회 의장 주세페 페트로키 추기경이 선출됐다.
추기경위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2014년부터 위원회를 이끌어온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의 임기 종료를 알리며 “페트로키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페트로키 추기경은 2020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바티칸은행 운영과 정관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다.
추기경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페트로키 추기경은 “지난 수년간 교황과 보편 교회를 섬기기 위해 이뤄온 의미있는 발전들을 직접 목격해왔다”며 “앞으로도 바티칸은행이 레오 14세 교황님의 자의 교서 「공동관리」(Coniuncta cura)에 적힌 원칙에 따라 가톨릭 윤리와 투명성 원칙을 충실히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키 추기경은 1948년 8월 이탈리아 피체노 출신으로 1973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이탈리아 라티나-테르라친나-세체-프리베르노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고,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라퀼라대교구장으로 임명돼 2024년까지 교구장직을 역임했다. 2018년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며 2020년부터는 교황청 여성부제연구위원회 의장으로 일해왔다.
2019년 촬영된 바티칸은행 건물 전경. OSV
추기경위는 바티칸 은행이 정관과 교회 사명에 부합하게 운영되는지 감독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교황이 임명하는 5명의 추기경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한 명을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각 위원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쇤보른 추기경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위원 자리에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 부장관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을 임명했다. 이로써 추기경위원회는 페트로키·아르티메 추기경을 포함해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복음화부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부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전 이탈리아·산마리노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추기경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