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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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상 주교 서품식 축사] 염수정 추기경, 교구민 모두와 사랑의 만남 이루는 주교되길 기도

이재명 대통령,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교회 안팎 내외빈 곽 주교 탄생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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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곽진상 주교 서품식에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축사하고 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곽 주교가 맡게 된 귀한 사명을 성령께서 풍성한 열매로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한없는 사랑으로 새로운 사도들의 후계자를 수원교구에 보내주셔서 정말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오늘의 감격이 더욱 큰 이유는 곽진상 주교님께서 바로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의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주교님의 성장을 지켜본 많은 교우가 이 복된 순간을 함께하고자 모였습니다. 이제부터 그들은 주교님을 아버지이자 목자로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 주교님께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시고, 문희종 주교님과도 형제처럼 협력해 사도직의 무게와 기쁨을 함께 나누시게 될 것입니다. 또 베드로의 후계자이신 교황님과도 온전히 친교를 이루시고, 교구의 사제·수도자·평신도의 너그러운 협력 속에서 순례하는 수원교구를 위해 헌신하실 것입니다.

 

신학적이면서 사목적인 깊이를 모두 갖추신 주교님께서는 세상과 대화하실 준비가 돼 있으십니다. 주교님의 스승인 앙리 드 뤼박 추기경님의 발자취를 따라, 신앙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여러 도전에 어떻게 응답할지, 또 이웃 종교와 대화에서 어떻게 더 깊이 나아갈 수 있을지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곽 주교님, 용기를 내십시오. 순례하는 수원교구의 교회, 특히 사제·수도자 그리고 평신도가 모두 함께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교님께서 맡으신 이 귀한 사명을 성령께서 풍성한 열매로 이끌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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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축사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곽 주교가 교구민들과 사랑의 만남을 이루는 훌륭한 주교가 되길 기도했다.


▨ 염수정 추기경

“곽진상 주교님을 뽑아 주시어 수원교구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착하고 믿음직한 새 주교님을 맞이하게 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과 총대리 문희종 주교님 그리고 수원교구 사제단과 교구민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곽진상 주교님의 사목 표어는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입니다. 첨단 과학과 경제 성장의 논리로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오히려 이 세상을 유지하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에 대한 새로운 열정으로 변화되어 복음화에 헌신하는 일꾼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주교님께서 드러내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목 표어처럼 주교님께서 몸소 본보기가 되어 주시어, 수원교구의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곽 주교님께서 번역하신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의 「역설들」을 읽고, 또 주교님의 지나온 삶을 듣고 나서 이 또한 하나의 역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 담긴 만남으로 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신학생 양성에 헌신하셨던 주교님께서 이제 교구민 모두와 함께하는 사랑의 만남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존재가 인간의 시간과 공간 속에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변모시킨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역설들」 13면)을 구현하는 훌륭한 주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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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김종수 주교. 김 주교는 “곽 주교님이 걸어오신 이런 여정이 한국 교회에 좋은 영향력으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 주교회의 부의장 김종수(대전교구장) 주교

“사랑하고 존경하는 곽진상 주교님의 서품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가 신학생 시절 학부 생활을 주교님과 함께 보내 주교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적이고 영적인 면은 물론 적당한 유머와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 친교를 이루는 성품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곽 주교님께서 신학교 교수 신부로 재직하셨던 시절에 신학생들이 “진상이 형”이라고 부를 만큼 신학생들을 가깝게 대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신학교 시절 보았던 모습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존경하는 스승이면서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큰형님 같은 사제로 살아오셨습니다.

 

곽 주교님께서 집필하신 「4차 산업 혁명과 신학의 만남」, 「인공지능과의 만남: 윤리적 인간학적 탐구」는 신학이 현대 기술 문명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깊은 연구와 통찰로 이뤄진 결과물입니다.

 

우리 시대의 긴급한 요청에 신학자로서 해온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교회 정신 안에서 대응하는 길까지 찾으려 노력해오신 곽 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곽 주교님이 걸어오신 이런 여정이 한국 교회에도 좋은 영향력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대독)

“수원교구 새 주교로 서품받으신 곽진상 주교님께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뜻깊은 서품식을 빛내주신 염수정 추기경님과 이용훈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님,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님, 전국 교구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 그리고 신자 여러분께도 깊은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주교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종교 그 이상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며 인간의 존엄과 양심의 가치를 지켜온 든든한 사회적 버팀목이었습니다. 정부의 제도화 정책이 미처 닿지 못한 가장 낮은 곳을 향해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왔기 때문입니다. 분열과 대립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는 지금 우리 모두는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를 품어 안는 지혜를 더욱 절실히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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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상 주교 서품식에 참석한 청와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곽진상 주교님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가 보여준 사목적 리더십과 묵묵한 헌신이 우리 공동체의 통합과 상생의 길을 밝히는 큰 등불이 되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정부도 소외된 이웃을 더 세심하게 살피며 희망이 넘치는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늘은 저희 수원교구와 천주교 신자 여러분뿐만 아니고 우리 1420만 경기도민에게 정말 기쁜 날입니다. 곽진상 주교님 서품을 경기 도민과 함께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축하를 드립니다. 32년간 사목과 교육 현장에서 말씀과 삶으로 교회를 섬겨오신 온화하고 겸손하신 성품의 주교님을 맞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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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상 주교 서품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곽 주교의 서품을 1420만 경기도민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이자 신앙 선조 분들의 깊은 숨결과 전통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태동한 광주 천진암 성지와 많은 순교자의 영상이 깃든 수원 화성이 우리 수원교구 관할에 있습니다.

 

사목 표어로 정하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라는 말씀 그대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키는 주님의 은혜가 주님과 수원교구의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 경기도 그리고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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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태 신부는 “신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주교가 되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김의태 신부(수원교구 사제단 대표)

“주교님은 신학생에게 그냥 그저 그렇게 살지 말고 언제나 문제 의식을 갖고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교님은 아시아 최초 프랑스 거장 신학자인 앙리 드 뤼박 전공자로 꼽히는 권위자이십니다. 주교님께서 번역하신 역설들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설은 예수 그리스도 자체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논리는 ‘강해져야 승리한다’, ‘돈이 많아야 행복해진다’고 말하지만, 역설을 담은 신앙은 오히려 약할 때 강하고 가난하고 박해받는 이들이 행복하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주교님, 주교님께서 선택하신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누구보다 열망하신 주교님께서 신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어 그들 안에 활동하는 성령의 뜻을 잘 살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주교님의 크나 큰 사랑과 열정에 작은 보탬이 되겠습니다. 주교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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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김우영(안드레아)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목자의 지팡이로 주님의 길을 잘 인도해주시도록 95만 수원교구민과 함께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우영(안드레아) 수원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회장


“오랜 기간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사제 양성에 열성을 다하셨고 합덕을 겸비하신 주교님을 우리 교구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목자로서도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주님의 사랑이 닿지 않는 곳이 생기지 않도록 본당 신자들을 두루 만나시며 함께 하셨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는 훌륭한 사제를 사목 현장에서는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교구 공동체를 아우르는 주교 직분으로 교우들에게 다가오실 것이기에 또 다른 마음에서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주교님, 변함없는 그 열정과 사랑으로 우리 수원교구 95만 평신도가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참 신앙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목자의 지팡이로 주님의 길을 가리키며 잘 인도하여 주십시오. 주교님께서 하느님의 보호하심 아래 항상 기쁘고 행복하게 주교직을 잘 수행하시도록 온 교구민과 함께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겠습니다.”

 

정리=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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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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