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월 20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2026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은 2월 20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2026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이날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로 파견되는 이준 신부를 포함해 프랑스와 일본 교회 등에 총 3명의 신부를 각각의 선교지로 파견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해외 선교라는 쉽지 않은 소임에 기꺼이 응답해준 세 신부님의 용기와 사목적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느님께서 세 신부님이 걷게 될 선교의 길을 밝게 비춰주시길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선교 사제 파견은) 우리 서울대교구가 보편 교회와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이번 선교 사제 파견지 가운데 ‘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가 선정됐음을 알리며 “조선으로 들어오려 애쓰셨던 초대 교구장님의 길을 19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가 거꾸로 주교님의 출신 교구를 찾아가 선교의 길을 잇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프랑스 카르카손에서 조선에 이르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여정을 완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름답고 경이로운 발걸음이 아닐 수 없다”고 기뻐했다.
정 대주교는 또 “지난 몇 년간 우리가 함께 걸어온 시노드 여정을 따라 이제는 교구민 모두가 해외 선교의 주체로서 동참해주시길 희망한다”며 “모든 신앙인에게 주어진 보편적 선교 사명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함께 묵상하자”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월 20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해외 선교를 떠나는 사제들에게 십자가를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앞줄 오른쪽) 대주교와 교구 해외선교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가 2월 20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해외로 떠날 선교 사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로 파견된 이준 신부는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탄생지로 가는 만큼 주교님이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저 역시 아름다운 발걸음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교구 해외선교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는 “세 분이 파견되는 나라와 민족·백성 안에서 여러분이 펼칠 선교사의 삶이 우리 교구의 파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천국의 열쇠를 상징하는 사제로서 그 나라 백성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