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OSV]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맞아, 미국의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 주교단이 “하느님의 백성은 저항하고, 신뢰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총대교구장 보리스 구지악 대주교를 비롯한 미국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 주교단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개시한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4주년을 하루 앞둔 2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가 최근 수년간 가장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전력망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수백만 명이 며칠씩 난방과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했다”며 “집단학살 의도는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회적, 영적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조직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의료, 교육, 종교 시설에 대한 수백 건의 공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이 외에도 러시아가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을 강제 이주시킨 사실과 러시아군에 의해 광범위하게 자행된 고문 행위도 함께 부각시키면서 “600곳이 넘는 여러 교파의 교회와 예배 장소들이 파괴됐고, 성직자를 포함한 민간인 수감자들이 무자비하게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는 2024년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룩한 전쟁’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 주교단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악과 폭정에 맞서 싸우고, 진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며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은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도움을 주는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하느님의 진리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해 주시기를 청한다”면서 “우리의 믿음과 희망은 주님 안에 있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