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OSV] 교황청이 전쟁과 분쟁으로 어두워진 세계 한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의 부활이 지닌 힘을 표현한 새 우표를 제작한다.
바티칸시국 우체국은 2월 26일, 2026년 우표 제1차 발행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에 헌정된 우표도 포함돼 있다. 같은 날 바티칸 박물관에서 열린 새 우표 발행 기념식에는 바티칸시국 행정부 차관 에밀리오 나파 대주교와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 수장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대주교가 참석했다.
이 우표 도안에는 키이우에 위치한 그리스도 부활 대성당이 담겨 있다. 이 성당은 최근 전시 정전(停電)에 의해 어둠 속에 서 있지만 황혼빛이 성당의 윤곽과 중앙의 아치형 창을 비추면서 명암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성당의 밝은 부분은 그리스도 부활의 빛을 상징한다.
이 우표는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 역사에서 세 가지 이정표를 기념한다. 곧, 키이우관구 복원 30주년, 교구장좌를 서부 도시 리비우에서 키이우로 환원한 지 20주년, 그리고 키이우 총대주교좌 대성당 봉헌 12주년이다. 이 사건들은 모두 러시아의 여러 정권 아래에서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가 겪어야 했던 오랜 박해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