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에 참여한 사제단과 신자들이 미사에 앞서 서울 광화문 일대를 도보 행진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를 소망하는 이들이 3·1 만세운동 107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제2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1일 서울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하성용(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신부 주례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이들은 일본군의 전쟁 범죄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을 봉헌했다.
하 신부는 강론에서 “위안부 문제는 하느님께 해결해달라고 기도드리지 않을 사안인데, 아무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 하느님께 해결해달라고 청하는 사실이 속상하다”며 “그럼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 범죄이며 반인권적·반생명적 행위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치나 사상의 문제도 아니며 우리는 일본 정부와 우리 정부가 회개할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며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과 지향이 하느님 아버지께 가닿아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기도드리자”고 청했다.
이날 신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 △사회적 약자 △사회적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 등을 위한 지향으로 기도했다. 현재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6명. 할머니들은 수요 집회와 미사에 함께하곤 했지만, 이젠 모두 아흔이 넘은 고령으로 현장에 함께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사에 앞서 참여자들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광화문 일대를 순회 행진했다. 태극기를 앞세운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길게 줄지어 “전쟁 범죄 사죄하라”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에 반대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