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바티칸 뉴스와 인터뷰…"국제법이 무력으로 대체됐다." 비판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2025년 4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2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6년 3월 4일, 미국과 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5일째 되는 날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평화와 외교를 호소하며 미사일과 폭탄이 이란 국민의 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OSV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중동의 무력 충돌에 대해 "어떤 국가든 자국의 기준에 따라 '예방 전쟁'을 벌일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어제(4일)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들이 예방 전쟁을 할 수 있다면 전 세계가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방 전쟁'은 상대의 위험을 미리 없애기 위한 군사 행동을 의미한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정의가 무력에 굴복했고 국제법의 힘이 무력으
로 대체됐다"며 "적을 섬멸한 후에야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깔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에 따라 무력은 모든 정치적?외교적 선택지가 소진된 후 최후의 수단이자 가장 심각한 문제로 필요성과 비례성의 한계를 신중하게 평가한 뒤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사일과 폭탄 발사를 통해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