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미국 비영리 단체 ‘아미치 바티카니(Amici Vaticani)’가 미국 출신 첫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에게 봉정할 교황관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이 교황관에는 가톨릭과 미국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표현될 예정이다.
‘아미치 바티카니’를 설립한 아이작 스미스는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교황관은 보통 교황의 출신 교구나 속해 있던 수도회 등이 선물로 봉정하곤 했다”며 “우리 미국인들이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랐기 때문에 레오 14세 교황관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미국 출신 첫 교황의 탄생이 미국 가톨릭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도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관은 교황의 미국적 유산을 기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 국기의 색을 상징하는 붉은색, 흰색, 파란색 보석과 미국의 국목(國木)을 상징하는 참나무 잎, 미국의 대표 농작물을 상징하는 옥수수 이삭 등이 장식될 계획이다.
스미스는 "교황관 디자인이 우아하고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교황의 미국적 배경을 기리기 위해 분명히 미국적인 요소들을 포함하도록 구상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미국 가톨릭신자들의 소액 기부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교황은 교황관이 집단적인 노력의 산물로서 자신의 고국 신자들이 보내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달러 이상을 기부한 모든 사람의 이름을 책으로 엮어 교황에게 교황관과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책 표지에는 “교황님, 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힐 예정이다.
‘아미치 바티카니’는 교황관을 제작한 뒤 교황이 미국을 방문할 때 봉정하고, 이후에는 명예로운 장소에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교황은 언젠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