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와 일치 증진하는 고해성사의 힘" 강조
[앵커]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둔 사순 시기. 신자로서 꼭 해야 하는 게 바로 판공성사 즉 고해성사인데요.
그렇다면 전쟁에 책임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고해성사는 왜 필요하고 무엇을 성찰해야 할까요?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활과 성탄을 준비하면서 받아야 하는 고해성사 즉 판공성사에는 자신을 깊이 성찰하라는 권고가 담겨 있습니다.
신자들은 판공성사 전 준비 기도를 바치고 통회와 고백을 한 뒤 보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동 전쟁 등 지구촌이 화염에 휩싸인 지금.
전쟁을 일으킨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고해성사를 해야 할까요?
레오 14세 교황은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인류의 평화와 일치를 증진하는 고해 성사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13일 사제와 신학생 포럼>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무력 충돌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진지하게 양심을 성찰하고 고해성사를 할 수 있을까?
전쟁에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지한 양심의 성찰을 촉구한 것입니다.
교황은 "너무나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주어지는 자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화해한 사람만이 무장하지 않고 무장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만의 무기를 내려놓고 하느님의 용서로 끊임없이 새롭게 되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화해의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해성사는 사제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임무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사제의 일생은 이 화해의 성사를 성실하고 충실하게 거행함으로써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순 시기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의 일치를 회복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증진해 달라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는 가톨릭교회의 일곱 성사 가운데 하나로 특성에 따라 회개의 성사, 참회의 성사, 고백의 성사, 용서의 성사, 화해의 성사로 불립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