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12일 신임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 장관으로 시노드 사무처 사무국장 루이스 마린 데 산 마르틴 주교를 임명했다. 마르틴 주교는 임명 직후 대주교로 승품됐다. 교황은 또 전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고향인 폴란드 우쯔대교구장으로 임명했다.
스페인 태생인 마르틴 대주교는 1961년생으로 1982년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첫 서원을 하고 1985년 종신 서원했으며 1988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마드리드 콤미야스 교황청립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6년 스페인 로스 네그랄레스의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타가스테 신학원에서 양성 담당자를 지냈다. 수도회 관구 평의원·산타 마리아 데 라 비드 수도원 원장·수도회 기록보관원 총괄 책임자 겸 총평의원 등을 역임하고,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사무처)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봉사해왔다.
마르틴 대주교는 임명 직후 SNS를 통해 “교황자선소장·교황청 애덕봉사부의 장관으로서 여정은 아름답고도 막중한 사명일 것”이라며 “가난한 이들을 중심에 두고, 그리스도의 부르짖음인 그들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목자로서 하느님 사랑의 참된 모습을 드러내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 애덕봉사부 장관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1988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교황 전례원 등에서 일한 후 2013년 교황자선소장이자 베네벤토 명의 대주교로 임명됐다. 2022년부터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으로 일해왔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돕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 공로로 올해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훈장 수상자로 지명됐으나 고사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