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스코틀랜드 OSV] 스코틀랜드 가톨릭 주교단은 스코틀랜드 의회가 3월 17일 말기 환자에 대해 의사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법안을 부결시킨 결정을 환영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치열한 논의 끝에 해당 법안을 부결시켰고 의사 조력 자살 시행은 보류됐다.
페이즐리교구장 존 키넌 주교는 성명을 내고 “의원들이 책임 있는 길을 선택했고, 취약한 이들이 삶을 너무 이르게 마감하라는 압박으로부터 보호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참된 자비는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데 있지, 생명을 끝내는 데 있지 않다”며 “더 완전하고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는 완화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모든 인간 생명은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의료적, 정서적, 영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어떤 생명도 가치 없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발의된 스코틀랜드 의사 조력 자살 법안은, 말기 질환을 앓는 18세 이상 성인이 의학적 도움을 받아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사 조력 자살 법안에 반대한 생명 운동 단체들은 69대 57 표결 결과를 결정적 순간이라 평가하며, 영국 전역의 향후 관련 법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의사 조력 자살 법안이 부결된 이후 관심은 런던으로 쏠리고 있다. 런던에서는 의회 의원들이 출산 직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개정안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생명운동 단체들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생명운동 단체들은 의원들이 낙태 허용 법률 개정안을 거부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수백 명이 모이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