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18일 수요 일반 알현에 앞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찾은 순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4월 13~23일 첫 아프리카 사도 순방에 나선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알제리·카메룬·앙골라·적도 기니 등 4개국을 찾는다.
교황은 순방 11일 동안 가톨릭 공동체와 사목적 만남을 갖고, 정치 지도자 및 시민사회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평화와 교회의 사회적 소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우선 4월 13일 알제리 독립 투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순교자 기념관 마캄 에차히드를 찾는다. 무슬림이 다수인 이곳에서 종교 간 대화의 중요성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교황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알제 대모스크를 방문해 시민사회·외교단 대표들을 향해 연설한다. 이어 아프리카의 성모대성당에서 현지 신자들을 만난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회원이기도 한 교황은 이튿날 안나바를 방문해 히포의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히포 레기우스 유적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Little Sisters of the Poor)가 돌보는 노인들을 찾는다.
4월 15일에는 카메룬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응굴 잠바 보육원을 방문해 카메룬주교회의와 비공개로 만난다. 교황은 카메룬 방문 기간 화해와 사회 치유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6일에는 바멘다를 방문해 성 요셉 대성당에서 지역민들과 ‘평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바멘다 국제공항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이튿날에는 성 바오로 가톨릭병원을 방문, 중앙아프리카 가톨릭대학교 학생·교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앙골라에서는 마마 무시마 성모성지를 찾아 순례자들과 묵주기도를 바치고, 적도 기니 말라보에서 국립대학교 레오 14세 캠퍼스를 방문해 학계 인사와 예술가들과 교류한다. 또 장 피에르 올리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프란치스코 교황 기술학교도 방문한다. 바타의 교도소와 2021년 3월 7일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비에서 기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