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나주 성모동산 일대에는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는 윤정혜 추종자들이 넣은 민원을 계기로 추진됐는데요.
국민의 혈세가 유사종교 편의에 쓰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신광리 행복마을 인근에서 나주 성모동산으로 올라가는 길 부근으로 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는 폭 8m 도로를 약 700m 연장하는 사업으로, 세금 약 13억 원이 투입됩니다.
공사 구간은 나주 성모동산 바로 앞 신광제 저수지까지.
하지만 해당 도로 종점은 마을과 거리가 있고, 마을 인근엔 왕복 2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민원을 계기로 추진됐습니다.
차량 교차가 어렵고 좁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민원인데, 나주가 아닌 대구에서도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윤정혜 추종자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석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 운영본부장>
"100 관계없다고는 말을 할 수 없겠죠. 왜냐하면 (나주) 성모동산에 오는 순례자들이 승용차도 타고 오고. 첫 토요일 날 버스를 타고 오고 이렇게 해요. 근데 가는 길이 농로 길이에요. 아마 동네에서 마을에서 아마 건의를 해서…"
마을 이장도 민원 제기에 가담했는데, 윤정혜 추종자로 확인됐습니다.
<다시면사무소 관계자>
"○○ 이장님한테 사업비 약 20억 해가지고 건의가 하나 올라왔네요. 이쪽 그 윗도로가 협소하고 안 좋으니 확포장을 해 달라 이렇게 해가지고…"
CPBC가 확보한 주민설명회 질의응답 자료를 보면 공사가 집회 일정에 맞춰 조정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윤정혜 추종자가 '공사가 정기 기도회 행사에 지장이 없는지' 물었는데, 나주시는 "기도회 일정에 맞춰 공사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나주시는 "주변 활용도를 검토했을 뿐 나주 성모동산 편의를 봐준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나주시민들은 윤정혜 추종자들을 위한 혈세 투입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나주시민>
"그분들이 와서 나주시내에 와서 관광을 하고 그런 건 없어요. 그분들은 집단적으로 왔다가 가버릴 따름이지.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주시에는 이곳말고도 농어촌도로를 확장해야 하는 곳이 적지 않은 상황.
주민 생활과 연관성이 낮은 나주 성모동산 일대 도로 공사에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