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3월 2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이번 당일 방문은 교황의 두 번째 사도적 순방이자 현대에 들어 가톨릭 공국인 모나코를 방문한 첫 번째 교황 방문이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피로 물든 전쟁은 권력과 돈에 대한 우상숭배의 결과"라며 "무기의 함성과 전쟁의 이미지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어제(28일) 당일 일정으로 모나코 공국을 방문해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미사 강론에서 "우상 숭배가 사람들을 서로의 노예로 만들지만, 우상 숭배가 정화되면 거룩해진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단순한 세력의 균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물리쳐야 할 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형제자매로 여기는 사람들의 정화된 마음에서 오는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3월 28일, 모나코 공국 사도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성 데보타 성당에 도착해 젊은이들과 예비신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OSV
교황은 또 모나코 교회가 평화롭고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증거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했다.
"믿음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진정한 기쁨을 드러내며 그 기쁨은 사랑을 통해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새롭고 연약한 생명과 젊은이와 노인, 건강한 사람과 병든 사람은 모두 격려해야 하고 언제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나코의 알베르 2세 국왕은 지난해 11월 가톨릭 국가인 모나코에서 임신 12주까지의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교황은 끝으로 "세상에 악이 만연한 가운데 주님께서는 사순 시기 동안 당신의 부활을 준비하신다"며 "주님께서 우리의 순례와 세상에서 교회의 사명을 붙들어 주신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신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3월 28일 모나코 공국 사도 순방 일정 중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당에 도착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의 이번 모나코 공국 방문은 1538년 바오로 3세 교황 이후 488년 만이다.
모나코는 인구 3만 8천여 명이고 면적은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군주제이며 가톨릭이 국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