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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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욕심이 많다"…윤정혜, 교구의 회계장부 공개 요구 거부

추종자 헌금으로 광주 아파트 구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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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가톨릭교회가 금지한 '나주 윤 율리아' 현상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주교회의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나주 윤 율리아 측이 조작·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회 안에서는 나주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참가자들이 나주를 가톨릭 성지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CPBC는 나주 현상의실체와 유사종교적 행각, 현재 상황을 추적했습니다. 이름을 바꾼 윤 율리아의 행적, 농지 위에 세운 불법 건축물, 법인 설립을 통한 재산 이동, 국가 보조금이 투입된 신앙촌 조성 등의 논란을 차례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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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단독] 이름 바꾼 윤 율리아, 피눈물 성모상도 없어졌다
② [단독] 나주 성모동산 불법 실태…비닐하우스가 성전?
③ [단독] 윤 율리아, 재단법인에 재산 증여…이사에 현직 국민의힘 대변인
④ [단독] 윤 율리아 기적수, 알고 보니 그냥 지하수 의혹

⑤ [단독] 보조금 가로챈 윤 율리아 남편…신앙촌 조성에 국가 보조금 투입
 

윤정혜는 과거 광주대교구의 회계장부 공개 지시를 거부했다.

윤정혜를 떠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돈 문제를 겪었다.

윤정혜와 관련해 "욕심이 많다", "호화생활을 한다" 등의 제보도 잇따른다. 남편 김만복은 한옥마을 조성 과정에서 교부받은 지방보조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는 내부 일을 하는 사람, 심지어 사내이사까지 봉사자라고 부른다. 추종자의 신심을 부추겨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꼼수로 보인다. 

2008년 당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발표한 교령을 보면, 교구는 모금과 금품 수수에 대한 회계장부 제시를 요구했지만 윤정혜와 남편 김만복이 거부했다고 나온다. 광주대교구 사목국장 김영수 신부는 CP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런(윤정혜가 만든) 현상이 개인의 사적 이익으로 옮겨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정혜 남편 땅에서 진행된 한옥마을 30채 사업
나주 신광리 한옥마을 전경

윤정혜 남편 김만복이 조성한 한옥마을에 집행된 국가 보조금을 둘러싼 문제는 내부 갈등의 핵심 중 하나다.

신광리 행복마을 입주민 전모씨는 CPBC에 "내 계좌로 보조금을 받은 적 없다"며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고 말했다. 전씨는 김만복의 행태를 보며 한옥마을을 나올 결심을 했다. 보조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명세표도 볼 수 없었다. 김만복은 입주민의 도장을 직접 갖고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보조금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만복이 교주 남편이기 때문에 문제제기가 어려운 구조도 한 몫 했다. 전씨는 "거기에 속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되는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광리 행복마을 추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김만복이 시 지원금은 나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내(김만복)가 좋은 곳에 쓰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관련 논쟁이) 끝나버렸다"고 기억했다. 주민들이 보조금 문제를 지적하자 윤정혜의 둘째 아들이 나섰다. 둘째 아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여러분이 동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김만복은 보조금뿐 아니라 약속한 공사 관련 비용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당시 행복마을 사업 한옥 시공업체로 지정됐던 현대한옥 대표 이종행 씨는 추진위원장이던 김만복이 현대한옥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공사를 사실상 직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CPBC에 "공사를 맡기겠다는 말만 했을 뿐 동별 개별 계약서를 작성한 적도 없고, 실제 시공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약하겠다고 말만 하고 실제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명의만 가져다 쓴 것이다.
신광리 행복마을 조합원 회의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보조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안건에 올랐다. 

김만복은 또 다른 금전적 이익도 챙긴 것으로 보인다. CPBC가 입수한 한옥마을 입주자 명단을 보면, 건축주와 토지 소유주가 다르다. 건축주에는 윤정혜의 아들을 포함해 각기 다른 사람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땅 소유주는 대부분 김만복이었다. 30개 필지 가운데 23개가 김만복 소유고, 2개 필지는 파문 사제 장홍빈 명의로 기재돼 있다. 사업 추진 초기에 작성된 문건인데 김만복은 본인 소유 땅을 나누어 입주자들에게 팔았다.

등기부에 보면 1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고 소유권이 이전됐다. 토지이음에 따르면 해당 한옥마을 땅은 2011년 기준 ㎡당 6450원 수준이었다. 신광리 행복마을 추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4필지인가 5필지를 빼놓고 전부 김만복 명의 땅이었다"며 "자기 땅을 개발해서 팔아서 수익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당 몇 만 원짜리가 그냥 몇 십만원짜리로 이렇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김만복은 이를 통해 5배 이상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추종자 헌금으로 광주 아파트 구입했나
윤정혜가 추종자들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자녀의 아파트 구매에 사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윤정혜와 김만복은 개인적은 부를 축적하면서 각종 용역에 대한 대가는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윤정혜가 집 수리를 맡기고도 공사 관련 트집을 잡아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온다. 

과거 윤정혜의 요청으로 사진 촬영을 했던 사진작가 역시 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PBC가 입수한 녹취에 사진작가 김모씨와 40년 간 윤정혜와 함께 일했던 박모씨의 대화가 나온다. 김씨는 박씨에게 "율리아가 15년 동안 돈을 안 줬다"며 "이후 나한테 돈을 몇 억을 줄테니까 자료라도 주라고 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김씨는 윤정혜와 사이가 틀어진 상태에서 추종자들이 촬영 자료를 내놓으라고 자신을 협박했고, 이후 윤정혜가 직접 찾아와 회유에 나섰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윤정혜의 제안을 거절했다.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 김재석 운영본부장이 나주 윤 율리아 성모경당에서 책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 역시 봉사를 강조하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재석 (재)마리아의구원방주회 운영본부장은 CPBC와의 통화에서 법인 이사를 봉사자라고 표현했다. 김 본부장은 "이사도 우리가 다 봉사자들"이라며 "월급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나주 성모동산 관계자도 "안내 근무한지 한 3년됐다"면서 "그냥 봉사다"라고 밝혔다. 

대신 윤정혜는 본인 자녀들에게는 돈을 아낌없이 쓴 것으로 보인다. 

딸에게 광주에 아파트를 사줬다는 증언이 있다. 과거 윤정혜가 신뢰했던 제보자 김모씨는 "딸은 광주에 있다"며 "딸들 집 사고 할 때도 내가 가서 아파트 사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들이) 여기 나주 돈으로 생활을 했다"며 "나주에서 식모, 가정부까지 다 붙여줬으니까 큰 딸한테. 나주에서 생활비를 다 대준 것"이라고 말했다.

추종자들 사이에서 자녀 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다. 제보자 김씨는 김만복에게 여론이 좋지 않으니 첫째 아들을 내보내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만복은 어떻게든 자식들을 데리고 있으려고 했다. 자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윤정혜와 김만복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CPBC가 성모동산 인근에서 확인한 건축물 표시·공사표지판 등을 보면 사업자에 윤정혜의 두 아들 이름이 기재돼 있다. 단순 증여를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업무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다른 직원들에게는 봉사를 강조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후 첫째 아들은 재단법인 사내이사 명단에 포함됐다. 

회계장부 제시 요구에, 더 꽁꽁 숨긴 윤정혜
2008년 1월 21일 당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발표한 교령

2008년 당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발표한 교령에 교구가 윤정혜에게 회계장부를 제시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나온다. 

교구는 2003년 윤정혜와 남편 김만복을 직접 만나 지시사항을 전했다. 모금과 금품 수수에 대한 회계장부를 제시하라는 지시였다. 윤정혜와 김만복은 이를 거부했다. 교구는 이같은 지시를 통해 종교 활동의 투명성과 공동선을 입증할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윤정혜는 오히려 회계장부를 철저히 숨겼다.

과거 윤정혜가 신뢰했던 제보자 김모씨는 CPBC에 "광구대교구에서 재산 먼저 공개하라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재산을 감췄다는 뜻이다. 윤정혜가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을 비롯해 온갖 현상을 만든 이유가 본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추종자들의 신심을 개인적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교구는 당시 윤정혜로부터 비롯된 헌금·모금·가정불화 등 피해 접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구 사목국장 김영수 신부는 CP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현상이 개인의 사적 이익으로 옮겨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나의 체제가 돼 버렸고, 그 체제를 통해서 이익을 얻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 체제가 유지돼야 자신의 자리나 이익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정혜가 만든 현상은 줄곧 이익 추구 수단이 됐고, 심지어 수십년 동안 공고히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

특별취재팀=맹현균·전은지·이정민·이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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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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