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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모나코 사목 방문 “가난한 이들 기억하고 인간 생명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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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도시국가 모나코를 사목방문해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고 모든 인간 생명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최후의 심판은 가난한 이들을 그 중심에 둔다”고 강조하며 경제, 금융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책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3월 28일 하루 일정으로 모나코를 찾았다. 교황은 첫 일정으로 모나코 왕궁을 방문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가난한 이와 부자, 특권층과 버려진 이들 사이에 간격을 만드는 불의한 권력 구조, 곧 죄의 구조를 뒤흔든다”고 말했다. 이어 모나코 가톨릭 공동체에 “모든 인간 생명을 보호하고 교회의 사회교리에 대한 헌신을 더욱 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모나코 방문은 교황의 두 번째 해외 사목방문이자 2026년 첫 해외 방문이었다. 교황은 포브모빌을 타고 모나코 거리를 이동하며 신자들을 만났고, 거리 곳곳에서 아기들을 축복했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주교좌성당에서 왕실 가족, 지역 신자들과 함께 낮 기도를 바치며 “복음의 빛을 모든 이에게 전해 모든 인간 생명이 잉태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보호되고 증진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한 “세속주의는 인간을 개인주의로 축소시키고 사회를 물질 생산의 중심지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 콘다민 지역의 성 데보타 성당에서는 청년들과 예비 신자들을 만나 희망과 신앙의 증거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를 언급하며 “기도와 침묵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메시지와 SNS의 분주함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있음의 아름다움을 깊이 체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모나코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도시의 불빛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이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드러난다”고도 덧붙였다.


교황의 모나코 사목방문 일정은 약 1만5000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루이 2세 경기장에서 봉헌된 미사로 마무리됐다. 루이 2세 경기장은 1922년부터 1949년까지 재위한 루이 2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언급하고 “평화는 단순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마음이 정화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이며, 타인을 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형제자매로 보는 사람들의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력과 돈은 눈을 멀게 하고 노예를 만드는 우상으로서 부를 탐욕으로 전락시키고, 아름다움을 허영으로 변질시킨다”고 비판했다.


모나코대교구장 도미니크-마리 다비드 대주교는 미사 후 인사에서 “교황님께서는 복음이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희망을 줄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해 주셨다”며 “우리 사회의 정체성은 단순히 유산을 보존하는 데 있지 않고 책임과 봉사의 정신을 살아가는 데 있음을 상기시키셨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헬리콥터로 모나코를 떠나 교황청으로 돌아갔으며, 3월 29일에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주례하며 성주간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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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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