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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생명대행진’에 화염병 날아들어 ‘충격’

다행히 인명 피해 발생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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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포르투갈 전역에서 열린 생명대행진. 포르투갈 생명 연맹 페이스북


포르투갈 리스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생명대행진’에서 화염병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포르투갈은 2007년 국민 투표를 통해 낙태가 합법화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월 21일 열린 생명대행진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포함해 약 500명이 참여했다. 용의자는 휘발유가 든 화염병을 이들을 향해 던졌다. 다행히 화염병에 불이 붙지 않아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행사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생명대행진은 리스본을 비롯한 포르투갈 전역에서 진행됐다. ‘생명 존중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다’는 주제로 열린 생명대행진에는 레오 14세 교황의 격려 메시지도 전해졌다. 교황은 “가정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생명의 수호자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고 병자와 노인과 같이 쇠약해진 이들을 돌보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용의자인 39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도주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공범 3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인화성 액체가 담긴 유리병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내무부 루이스 네베스 장관도 “어떠한 형태의 폭력적 극단주의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지속해서 폭력 예방과 대응에 단호히 나서겠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포르투갈 생명 연맹(Federação Portuguesa pela Vida)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화염병이 폭발하진 않았지만, 인화성 액체가 아기 두 명을 포함한 여러 참가자에게 튀었다”며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한 행사를 겨냥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스본총대교구장 루이 마누엘 소사 발레리오 총대주교는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두려움을 느낀 모든 이에게 깊은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공공 자원이 포르투갈 가정을 지탱하고, 어머니가 될 여성들을 지지하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진정한 연대 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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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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