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국제 프로젝트 출범
교황청이 광업 부문 ‘투자 철회’ 촉구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보편 교회 차원에서 특정 산업에 투자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고위 성직자들과 약 40개 교회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광업 부문 투자철회(disinvestment) 촉구 국제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교황청 차원에서 광업 부문 투자 철회를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산 노동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며, 작업장 인근 지역 환경을 보호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 손실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과 투자 제한을 유도할 기업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사무국장 파비오 바조 추기경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광산업의 확장이 사회적 긴장과 환경 문제를 유발했다”며 “이번 노력은 우리 신앙과 인간 존엄성 수호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위원 알바로 라마치니 추기경은 “합법적인 것이 항상 정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사실을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와 하이테크 제품들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리튬·코발트·구리 등의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전망이다. 광업계 일각에서도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2001년에는 광산업 최고경영자들이 책임 있는 광업 관행을 만들고자 국제광업금속협의회(ICMM)를 설립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