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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방문한 교황, 연대와 공동선 증진 거듭 당부

레오 14세 교황, 9시간 머물러... 488년 만에 이뤄진 교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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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3월 28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입당하며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OSV


레오 14세 교황은 3월 28일 모나코 공국을 하루 동안 사목 방문하고, 현지 가톨릭 공동체와의 만남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모나코 교회에 물질 중심에서 벗어나 공동선 증진을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하며 ‘평화의 사도’로서 만남을 이어갔다.

교황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한 14,6)란 모나코 사목 방문 주제 아래, 알베르 2세 대공 부부와의 비공개 회동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은 약 9시간 동안 모나코에서 현지 신자들과 젊은이·예비 신자들과 만났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주례했다. 현직 교황의 모나코 사목 방문은 1538년 바오로 3세 교황 이후 488년 만으로, 근·현대 교황 가운데엔 처음이다.

교황은 만남 자리마다 신앙과 연대, 생명 정신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세속주의 흐름 속에 다시금 교회 가르침을 세상에 전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모나코대교구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 모나코대교구민과 만남에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이에게 복음의 빛을 전하며 잉태의 순간부터 자연스러운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생명이 보호되고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인간을 개인주의로 축소하고 사회의 부 축적에만 몰두하는 세속주의를 막을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교회 가르침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3월 28일 모나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성당에서 현지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성당으로 들어오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3월 28일 현지 공동체와의 만남을 위해 모나코대교구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성당으로 이동하던 중 어린이를 안아 들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 OSV


교황은 모나코의 성 데보타 성당 마당에서 진행된 청년 및 예비 신자와의 만남에서도 “삶의 견고함을 만들어주는 것은 사랑”이라며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강박적인 욕구에 사로잡힌 세상에 맞서 모나코 공동체가 연대의 위대한 실험실이자 희망의 창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황의 모나코 사목 방문은 루이 2세 스타디움을 찾아 현지 공동체와 봉헌한 미사에서 절정을 이뤘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물질 중심적 세상에 맞서 교회가 자비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복음을 실천하고 증언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오늘날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전쟁은 권력과 돈이라는 우상 숭배의 결과”라며 “평화와 하느님 축복 안에서 살아가며 증언하도록 부름 받은 여러분은 신앙으로, 자선으로 나누는 참된 기쁨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삶을 이웃에게 내어주지 않고서는 하느님 생명을 전하는 일을 지탱하는 교회의 숭고한 과업을 완수할 수 없다”며 “복음이 우리 걸음을 밝힐 때 이 사명이 가장 풍요로운 열매를 맺음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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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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