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통한 문제 해결·부활 시기 동안의 휴전 촉구
레오 14세 교황이 3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 종식과 평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출구 전략을 찾고 있길 바란다”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종전과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3월 31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면서 “폭력과 폭격의 수준을 낮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중동과 세계 곳곳에서 계속 커지고 있는 증오를 줄이는 데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라며 분쟁과 폭력으로 상처 입은 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은 “대화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고, 우리가 조장하는 폭력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활 시기는 한 해 중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시기로, 이 시기 그리스도께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십자가에 못 박히고 계시며, 특히 폭력과 증오, 전쟁으로 고통받는 무고한 이들 안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계심을 깨달아야 한다”며 부활 시기 동안 휴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희망도 전했다.
교황은 또 성금요일 로마 콜로세움 일대에서 거행되는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 직접 십자가를 들고 기도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황은 “그리스도께서 여전히 고통받고 계심을 알리는 목소리가 돼야 하기에, 제가 십자가를 드는 것은 중요한 표징이 될 것이라 여긴다”면서 “저 역시 이 모든 고통을 기도 안에서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 믿음을 지닌 모든 이가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면서 “우리 자신이 평화를 전하는 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 이란과의 전쟁을 2~3주 이내에 끝낼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미국 현지시각 4월 1일 오후 9시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