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파키스탄 펀자브주에서 소수 종교 공동체 학생들을 위한 종교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에 대해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를 의무 교육과정으로 만드는 데 대해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펀자브주 교육연수평가청은 3월 30일 공지를 통해 비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종교 교육 교과서를 승인했으며, 이 교과서는 2026~2027학년도부터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교육과정에는 초등학교부터 중등학교까지 성경과 그리스도교 교육 과목이 포함된다. 초등 과정에서는 힌두교, 시크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그리고 토착 신앙 입문 과정도 함께 개설된다. 펀자브주 내 3만8000개 공립학교는 이 과목들을 담당할 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교육연수평가청 그리스도교 교육 과목 담당 다니시 조지 조정관은 “이 과목들은 비무슬림 학생들에게 의무 과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조정관은 이와 관련 “교육연수평가청 관계자들이 펀자브주 각 지역을 방문해 지역 교육 당국의 시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교회 기관들이 앞으로 있을 교사 채용과 양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교회 당국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소수 종교 공동체 출신의 자격을 갖춘 인재들이 주정부와 연방정부 차원의 채용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023년 파키스탄 국가교육과정위원회가 그리스도교, 힌두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 불교 등 7개 소수 종교를 위한 교과서 개발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새 제도에 따르면, 비무슬림 학생들에게 이슬람학 대신 배정되던 기존 윤리 과목은 종교 교육 과목으로 대체된다. 학교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이 이슬람학을 배우는 반면, 비무슬림 학생들은 오랫동안 윤리 과목을 이수해 왔는데, 그리스도교 교육자들은 윤리 과목이 불충분하고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파키스탄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엠마누엘 네노 총무느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긍정적이고 역사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의 신앙과 가치에 대해 배우는 것은 그들이 더 나은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종교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교육 컨설턴트 지바 하시미는 “종교 교육을 의무 과정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핵심 교육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종교 교육은 선택의 문제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