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일치 확인... WYD 준비에 관심과 기도 부탁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성주간 목요일인 2일 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축복된 병자·예비신자 성유와 축성된 크리스마(축성 성유)는 교구 사목자들이 받아가 한 해 동안 성사를 집전할 때 사용한다. 아울러 사제들은 직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수품 때 한 서약을 갱신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한 미사 강론에서 “성령의 도유를 받은 우리 사제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사명에 참여하며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도록 부름 받은 것”이라며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을 늘 염두에 두고 사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에 있어 교구 사제단의 많은 관심과 지지와 기도도 부탁했다. 정 대주교는 “본당 청년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며 “본당에 오게 될 전 세계 청년들을 환영하고 맞이할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준비를 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각 본당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관한 여러 자료와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며 “홈스테이 요강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본당 청년들뿐 아니라 모든 어른 교우들도 함께 아이디어를 내면서 같이 준비한다면 더욱 풍성한 환영행사가 될 것”이라며 “홈스테이를 하게 될 세계 청년들에게 줄 선물을 본당 차원에서 함께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청년들이 성당에 안 온다고 걱정하기보다 적은 청년들과도 함께하면서, 또 주변 청년들을 독려하면서 남은 시간을 잘 준비하자”고 격려했다.
정 대주교는 또 “성삼일 전례가 시작되는 오늘도 마음 아프게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참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더는 없고 군인들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분단이 고착되고 있는 한반도에도 참된 평화가 오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구요비 주교·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 후에는 사제 수품 60주년과 50주년을 맞은 사제를 위한 축하식이 이어졌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