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꽃피우지 못한 생명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을 위한 ‘회복 길잡이’ 서적이 나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유산과 상실, 생명, 불임을 함께 성찰할 수 있는 네 권의 책을 발간했다. 생명위는 “유산의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고 회복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신자들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적들은 비매품으로, 전국 교구 가정과 생명 담당자들이 사목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100부씩 배포됐다. 자발적 후원으로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기도문 형태로 구성된 「유산을 애도하며」는 상실의 고통을 기도로 승화하도록 돕는 치유서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유산의 아픔을 하느님 앞에 온전히 내어놓고, 잃어버린 생명과의 영적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상실을 품은 가족」은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유산의 슬픔을 이해하고, 치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모·형제·조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애도 방식을 소개하며, 서로의 슬픔을 존중하고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상실 이후의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애도의 여정을 다시 세워갈 수 있도록 제시하는 영적 동반서다.
「보이지 않는 생명」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산전 검사와 그 의미를 성찰하도록 하며, 인간 생명이 조건이 아닌 존재 자체로 존엄하다는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다.
「불임여행」은 생명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고통과 희망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불임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갈등,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과 신앙의 의미를 조명한다. 그리고 부부가 어떻게 함께 견디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생명위는 “생명의 가치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 여정에 언제나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진리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의 : 02-727-2350,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예슬 기자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