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OSV] 레오 14세 교황은 선종 1주기를 앞둔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며 “혼란한 세상 속에서 진리를 선포한 그의 모범을 따르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인 4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기에 앞서 지난해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에 선종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그분의 깊은 신앙과 사랑의 증언을 되새기며, 우리가 더욱 빛나는 진리의 선포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의 옥좌이신 성모님께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한 뒤, 부활 삼종기도를 바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선종했다. 교황으로서 마지막 주님 부활 대축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메시지를 전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복음 말씀을 언급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여성들의 이야기와 뇌물을 받고 부활을 부인한 경비병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교황은 “이 상반된 두 이야기는 그리스도인의 증언과 인간 소통의 진실한 가치를 성찰하도록 초대한다”며 “오늘날 우리가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거짓과 암시,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인해 진리의 선포가 종종 가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 앞에서도 진리는 숨겨지지 않고, 살아 빛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가장 깊은 어둠까지 비춘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서 여성들에게 하신 말씀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주님의 파스카는 우리의 파스카이자 온 인류의 파스카이고,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우리에게 생명을 내어주셨다”면서 “항상 현존하시는 주님께서 과거를 파괴적인 종말에서 해방시키듯, 부활 선포는 우리의 미래를 무덤에서 구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를 타락시키고 양심을 혼란스럽게 하는 악에 의해 억압받는 이들, 특히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들에게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복음의 가치를 다시 언급하면서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선포하는 것은 폭력으로 짓눌린 희망에 새로운 목소리를 부여하게 되고, 복음은 선포되는 곳마다 모든 시대의 모든 어둠을 밝게 비춘다”고 말했다. 부활 삼종기도를 마친 뒤 교황은 “부활 팔일 축제 기간 기쁨과 신앙 안에서 이 시기를 보내면서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