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OSV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에 대한 레오 14세 교황의 비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면으로 비난을 쏟아내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범죄 문제에 미온적으로 외교 정책도 엉망”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치 않는다”고 직접 비난했다. 이어 “내가 백악관에 없었으면 바티칸에 레오 14세 교황도 없었을 것”이라며 “단지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상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교황이 된 것”이라고 원색적인 망언을 이어갔다.
트럼프와 미 행정부는 전쟁 정당성을 관철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인용한 데 이어 전쟁 종식과 평화 협정을 촉구해온 교황을 직접 비방하는 발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도 형편없다” “베네수엘라 공격을 끔찍한 일로 보는 교황도 원치 않는다”고 하는 등 교황의 행보를 정치적 수사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를 넘은 막말에 미국 교회도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폴 코클리(오클라호마시티대교구장) 대주교는 트럼프의 메시지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교황에 대해 경멸적 발언을 한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교황은 그의 경쟁자도 정치인도 아니고 복음을 바탕으로 인류의 영혼을 돌보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라고 전했다.
미국 매체 ‘더 프리 프레스’는 미 국방부가 지난 1월에도 레오 14세 교황의 연이은 전쟁 비판 행보에 당시 주미 교황대사였던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불러 “미국은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교회가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추측성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교황청과 미 국방부는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종교·정치의 이례적 갈등은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의 비난에도 교황은 평화를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교황은 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부활 삼종기도 후 수단·우크라이나와 레바논 국민들을 언급하며 “모든 사람의 양심에 새겨져 있으며 국제법상으로도 인정되는 인도주의 원칙은 민간인을 전쟁의 끔찍한 피해로부터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들이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10일 바티칸에서 새 이라크 칼데아 동방 가톨릭교회 총대주교를 선출하기 위해 로마에 모인 칼데아 교회 주교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그리스도인은 어제 칼을 휘두르고, 오늘 폭탄을 던지는 자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며 “하느님께서는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가 계속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들은 “레오 14세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향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빗 11장 17절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