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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도 존재 자체로 빛나는 생명”… 제15회 생명대행진

직업·종교 등 불문 시민 함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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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처벌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꼭 7년이 되는 1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제15회 '생명대행진'이 열렸다.


“생명 존중! 모든 생명은 금메달입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처벌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꼭 7년이 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 보신각 광장에는 태아 생명 보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생명, 그 빛나는 이름. 꺾이지 않는 생명의 빛, 모든 생명은 금메달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생명대행진에서는 사제와 수도자, 산부인과 의사들을 비롯해 어린아이부터 청년, 외국인까지 종교와 국적, 나이 불문하고 뜻 있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인간 생명 수호에 뜻을 같이한 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호소하는 갖가지 피켓을 들고 보신각에서 종로3가·을지로 3가·충무로·명동을 거쳐 회현역과 한국은행 앞을 지나는 4㎞ 구간을 행진했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가 1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제15회 '생명대행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효율과 편리함, 무관심에 가려지는 생명의 소중한 가치는 우리가 생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며 “오늘 우리는 이러한 질문 앞에서 삶을 돌아보는 양심의 걸음을 걷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대행진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존재 자체로 빛나기 위한 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 차희제(토마스) 위원장은 “생명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자 꺾이지 않는 빛”이라며 “작거나 약한 태아의 생명도 예외 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더 많은 이가 생명의 소중함에 공감하고 생명을 지키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프로라이프 동아리 라비타(La Vita) 회원 학생들이 1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제15회 '생명대행진'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찬주(아가타) 교수는 약물 낙태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는 “임신 8주만 돼도 태아의 심장 박동은 분당 182회에 이른다”며 “이러한 태아의 생명을 약으로 살해하는 것이 약물 낙태”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12월 31일 기준 해외에서는 약물 낙태로 36명의 산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낙태약을 먹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죽음”이라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행진에 참여한 전주용(46)씨는 “낙태 관련 영화를 보고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다름없는 생명이 사람들의 무지나 잘못된 인식 속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일이 더는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6살 된 아들의 손을 잡고 행진하던 신다정(39)씨는 “아이도 행진하면서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는 것 같다”며 계속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시민들이 11일 열린 제15회 ‘생명대행진’에 가족 단위로 참여해 행진하고 있다.


1973년 미국에서 시작된 생명대행진은 세계로 확산해 2012년 국내에 도입됐다. 1500명 규모가 참여하는 국내 첫 생명대축제였지만, 낙태죄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36주 태아 낙태 등 생명경시 풍조는 계속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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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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