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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서서 기도하며 부르심에 응답해야

레오 14세 교황, 성소 주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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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은 제63차 성소 주일(26일)을 맞아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목자를 따라 참으로 아름다운 삶의 길을 걸어가자”고 격려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이끄시는 목자시니, 그분을 따를 때 삶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이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면 육신의 눈이나 미적 감각만으로는 부족하고, 관상과 내적인 삶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멈춰 서서 듣고 기도하며 그분의 눈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수덕생활은 그저 ‘선한’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어낸다”며 “근본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성소는 예수님의 사명에 참여하고 그 아름다움을 반영함으로써 예수님의 생명에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계신 하느님 현존을 깨닫고, 그리스도와 관계를 이루는 자리인 내적 삶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게 됐다”며 “기도와 침묵을 바탕으로 세워지는 이러한 관계를 잘 가꾸어 나간다면, 성소라는 선물을 받아들이고 이에 적극 응답하도록 우리 마음이 열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소는 결코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일방적으로 따라야 할 획일적 모델도 아니며, 오히려 사랑과 행복의 모험”이라면서 “모든 가정과 본당, 수도 공동체와 주교, 신부, 부제 등 모든 신자는 이 선물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성장시키며 보호하고 동반해 열매를 맺을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한계와 약점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십자가에 봉헌하게 하시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성체 앞에 조배를 하고, 하느님 말씀을 날마다 실천하도록 묵상하며, 성사생활과 공동체 생활에 충실하게 참여한다면 혼인이든 사제직이든, 종신부제직이든, 축성생활이든,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선물로 내어주는 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성소는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함으로 유지되는 역동적인 성숙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받은 선물은 보호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날마다 하느님과 맺는 관계에서 영양분을 얻음으로써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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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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