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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로 성 요셉의 삶을 산 선우경식

선종 18주기 세미나… 가난한 이웃과 함께한 시노달리타스 실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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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우경식 선종 18주기 학술심포지엄'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이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종합 토론을 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 요셉의원 초대원장 고 선우경식(요셉, 1945~2008) 선생의 삶과 영성을 신학적 시각에서 조명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요셉나눔재단법인(이사장 윤병길 신부)과 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이사장 구요비 주교)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의사 선우경식 선종 18주기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성 요셉의 영성을 살아낸 선우경식 선생의 삶을 돌아보고, ‘평신도 의사’로서 가톨릭 사회 교리와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한 선우 선생의 생애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김승애(미리내 성요셉 애덕수녀회) 수녀는 ‘인간의 존엄을 돌본 아버지 : 마태오 복음의 성 요셉 영성을 살아낸 선우경식 요셉’ 주제 발표에서 선우경식 선생이 쓴 성경 공부 노트와 일기, 묵상 노트 등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교회 안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선우경식 선생의 삶이 성경 속 성 요셉의 모습과 영성에 깊이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김 수녀는 “성 요셉은 베들레헴과 나자렛의 주변부에서 목수로 살아가며 일상의 노동 속에서 하느님 구원 계획에 조용히 협력했다면, 선우 선생은 사회 주변부에서 의료를 통해 인간 존엄을 지키는 돌봄을 실천했다”며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의사의 삶은 나자렛의 목수 성 요셉의 삶이 오늘의 역사 안에서 다른 형태로 구현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평만(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신부는 ‘가톨릭 사회교리로 본 선우경식과 요셉의원’ 발표에서 “요셉의원은 인간 존엄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조건 없는 환대를 경험하고, 질병의 생물학적 치유를 넘어 가난한 이들이 상실했던 자존감을 회복하고 온전한 인간으로 다시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복귀하는 토대가 됐다”며 “요셉의원의 역사는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항구한 연대와 지혜로운 보조성의 실천이 우리 사회의 깨진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복음적 초대가 될 수 있음을 오늘도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는 “시노달리타스가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며 환대하는 하느님 가족이 될 줄 아는 교회를 꿈꾸는 것’이라 한다면, 선우 선생의 삶과 활동은 시노달리타스가 말하는 경청과 환대가 무엇인지 살아있는 모델처럼 보여준다”며 “선우 선생이 품었던 마음과 활동은 어떻게 저마다 제 길에서 주님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을 실천해가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예시”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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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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