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중앙성당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으로 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독특한 지붕 목조 트러스(2개 이상의 부재를 삼각형 형태로 조립해 만든 구조물)를 활용해 넓은 공간을 확보한 구조적 특징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중앙성당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붕 목조 트러스 △기존 성당 건축에서 보기 드문 벽돌 쌓기 기법인 ‘종탑 상부 조적 기법’ △건립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원형 창호 및 출입문’ △당시 기술이 잘 남아 있어 희소성이 있는 성당 내부 중앙 복도 바닥의 ‘인조석물갈기 바닥 마감’ 등 4개 요소를 필수보존요소로 지정했다.
중앙주교좌성당 전경.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이틀 뒤인 8일 ‘교구 사적지’를 지정했다. 교구 사적지는 국가 또는 지자체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됐거나 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교회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나 장소를 말한다. 중앙성당을 비롯해 고창·노송동·돈율동·복자·부안·쌍교동·임실·장계·함열성당과 공소 10곳, 소양성지동성지·소양신리골성지·먹구니·미사굴·어름골 등 25곳이 교구 사적지로 지정됐다.
아울러 교구 내 신앙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13일 ‘교구 순례지’도 지정했다. 윤지충·권상연·윤지헌성당과 김제 부거리 옹기가마, 무장읍성, 소양 오두재, 운주 저구리를 비롯한 공소 10곳이 포함됐다. 교구 사적지 25곳과 주교회의가 지정한 국가순례지 21곳은 교구 순례지에 기본 포함된다. 이번 교구 사적지와 순례지 지정은 향후 국가·지방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