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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 선포한다

귀양지·순교지 역사 재확인… 옛 단양성당 터 성지로, 31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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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을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로 선포한다. 교구는 5월 31일 오후 2시 현지에서 미사를 거행하고 성지 지정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성지 인준 및 선포 경위를 밝힌 공문에서 “김범우의 동생 김현우의 증언과 다블뤼 주교의 「조선주요순교자약전」은 김범우가 단양으로 귀양왔고 단양에서 순교했음을 전하고 있다”며 “지난 2025년 5월 ‘을사추조적발사건 2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김범우 토마스가 단양으로 귀양오고 단양에서 순교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 단양은 하느님의 종 김범우 토마스 이외에도 1827년 정해박해 때에는 유순지(라우렌시오, 함경도 무산 순교)가,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이용우(베드로, 좌포도청 순교)가, 1868년에는 김 작은쇠(토마스, 충주 순교)가 문초를 당하고 옥에 갇혔던 곳”이라며 “교구 관할인 옛 단양성당 아래편에 있었던 단양 동헌과 형옥은 이처럼 하느님의 종 김범우 토마스를 비롯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땀과 신앙고백이 얼룩져 있는 곳이기에 단양 동헌과 형옥이 가까운 옛 단양성당 터를 교구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느님의 종 김범우(토마스, 1751~1786)는 서울 출신 역관으로 이벽(요한 세례자)에게 교리를 배우고, 1784년 겨울 이승훈(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후 1785년 3월 한국 천주교회의 첫 박해인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형조에 압송되어 형벌을 받았지만 배교를 거부했다. 결국 노역형이 부과되는 도배형을 받아 단양에 귀양 보내졌고, 이곳에서도 한결같이 큰 소리로 기도를 바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가르쳤으나 형벌 후유증으로 1786년 선종했다.

한국 교회는 2013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김범우 토마스를 포함해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 추진을 결정해 현양해오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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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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