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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천문대, 소행성 4개 발견…''레오 13세 교황'' 등 이름 명명

바티칸 천문대, 4월 29일 보도 자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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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정원 내 천문대 방문자 센터 꼭대기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의 유서 깊은 천문 돔. 이 센터는 바티칸 박물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돼 있다. OSV

바티칸 천문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1891년 천문대를 공식적으로 재건한 레오 13세 교황을 기리기 위해 소행성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세 개의 소행성은 바티칸 천문대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30년 동안 바티칸 천문대 부소장을 역임한 오라토리오회 소속 천문학자 주세페 라이스 신부. 1904년부터 1931년 사망할 때까지 천문대장을 지낸 이탈리아 피사 대주교 피에트로 마피 추기경. 1965년 천문대 컴퓨터 센터를 설립한 벨기에 출신의 천문학자 플로랑 베르티오 신부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 개의 소행성은 리투아니아 천문학자 카지미에라스 체르니스와 바티칸 천문대 소속 천문학자인 예수회 리처드 보일 신부가 발견했다. 두 사람은 미국 애리조나주 그레이엄 산에 있는 바티칸 첨단 기술 망원경(VATT)을 사용해 이 천체들을 탐지했다. 이 망원경은 애리조나 대학교 스튜어드 천문대와 공동으로 건설됐다.
 
날짜가 명시되지 않은 레오 13세 교황(1878~1903)의 초상화. 레오 13세 교황은 바티칸 외교관 출신으로 보편 교회를 이끌었다. 역사 과학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로 바티칸 비밀 기록 보관소를 연구자들에게 개방했고 1891년에는 교회의 오랜 과학 지원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바티칸 천문대를 공식 설립했다. OSV

새로 발견된 소행성 네 개의 공식 이름은?
체르니스와 보일 신부가 이번에 발견한 네 개의 소행성은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이 명명됐다.
 
(858334) Gioacchinopecci는 레오 13세 교황의 세례명인 '빈첸초 조아키노 페치'를 연상시킨다.
(836955) Lais는 20세기 초 "하늘의 지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라이스 신부를 위한 것이다.
(836275) Pietromaffi는 바티칸 천문대를 예수회에 맡길 것을 권고한 마피 추기경을 기리는 이름이다.
(688696) Bertiau는 컴퓨터 데이터 분석을 개척한 베르티오 신부의 노력을 인정했다.

바티칸 천문대는 "발견한 네 개의 소행성에 이름을 붙인 것은 과학을 지원하고 신앙과 과학이 공존할 수 있음을 세상과 교회에 보여주고자 하는 레오 13세 교황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촬영된 사진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 본부를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 OSV

교황의 이름을 딴 다른 소행성은?
바티칸 천문대는 그동안 발견한 소행성에 이름을 부여해 왔다. (560974) Ugoboncompagni는 달력 개혁에 이바지한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8661) Ratzinger는 2000년 독일 천문학자 루츠 슈마델이 당시 추기경이었고 아직 교황으로 선출되지 않았던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이는 1998년 바티칸 기록 보관소를 개방해 연구자들이 갈릴레오에 대한 사법적 오류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 이미지는 2023년 9월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이 소행성 '베누'의 표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소행성으로 하강하는 모습이다. OSV

소행성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질까?
바티칸 천문대는 보도자료에서 소행성은 발견 즉시 관측된 날짜를 기준으로 임시 명칭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소행성의 궤도와 앞으로 예상 궤적이 충분히 파악되면 영구적인 번호가 부여된다. 이후 발견자는 임시 명칭을 대체할 이름을 제안할 수 있고 실무그룹의 검토를 거치고 특정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승인이 나면 해당 소행성은 "(숫자) 이름" 식으로 괄호 안에 영구 번호가 표시되고 그 뒤에 소행성의 이름이 붙는다. 현재까지 알려진 약 130만 개의 소행성 가운데 약 85만 개에 영구적인 번호가 부여됐다.
 
예수회 천문학자들의 이름을 딴 32개 소행성의 이름과 궤도를 보여주고 있다.(2023년 2월 1일자 이미지). OSV

소행성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나?
소행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남은 암석 조각이라고 나사(NASA)는 웹사이트에서 설명한다. 지름이 10m에서 530㎞에 이르는 대부분의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발표로는 현재 소행성의 수는 15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니스와 보일 신부가 발견한 네 개의 소행성 이름은 최근 국제천문연맹(IAU)의 소행성 명명 실무 그룹 회보 4월 13일 자에 공개됐다. 공지에는 소행성 이름이 국제천문연맹의 지침에 따라 과학적 형식으로 표기됐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7월 20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의 주 망원경을 통해 미국 예수회 소속 천문학자 데이비드 A. 브라운 신부와 함께 천체를 관측하고 있다. 바티칸 천문대는 2026년 4월 29일, 1891년 천문대를 공식적으로 재건한 레오 13세 교황을 기리기 위해 소행성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OSV

바티칸 천문대의 역사와 목표는?
바티칸 천문대는 1582년 그레고리우스 13세 교황의 태양력 개혁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태양력 개혁은 율리우스력으로 인해 벌어지는 계절과 태양력 사이의 격차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었다. 바티칸 천문대는 1891년 레오 13세 교황이 자의 교서 "Ut Mysticam"를 통해 이전에 운영되던 천문대가 새롭게 설립됐다. 레오 13세 교황은 바티칸 천문대의 목표에 대해 "다른 어떤 인간 학문보다도 인간의 정신을 고양해 천상의 사건을 관조하게 하는 매우 고귀한 학문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수회가 관리하고 있는 바티칸 천문대는 현재 교황의 관저가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 있으며 현 소장인 예수회 소속 리처드 드소자 신부는 지난해 7월 레오 14세 교황이 임명했다.
 
예수회 소속 리처드 드소자 바티칸 천문대장이 2025년 10월 3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정원 내 천문대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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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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