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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순교자’ 시모니 추기경, 교황 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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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알바니아의 피로 물든 공산주의 박해를 견뎌 ‘살아 있는 순교자’로 여겨지는 어네스트 시모니 추기경(97)이 4월 26일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 이번 만남은 박해받는 교회가 보여 준 신앙의 증언을 기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모니 추기경은 교황에게 십자가와 함께 알바니아 순교자들의 유해를 전하면서 “이 순교자들은 예수님께 대한 충실과 사랑, 알바니아 국민의 구원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모든 사람이 하늘의 미소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님의 얼굴을 보여 주시는 교황님의 얼굴에서 모든 인류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평화와 형제애, 세계 모든 민족을 향한 사랑과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희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시모니 추기경은 알바니아 공산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집권한 지 12년 뒤인 1956년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모든 종교 행위가 금지된 세계 최초의 공식 무신론 국가 알바니아에서 가톨릭교회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견뎌 냈다.


당시 시모니 신부는 1963년 주님 성탄 대축일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강제노동형으로 감형됐다. 그 후 18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1981년 석방됐다. 수감 중 종교행위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간수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라틴어로 매일 미사를 봉헌했고, 간수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석방 후에도 공산사회에서 인민의 적으로 여겨져 하수도 청소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시모니 신부는 1990년 알바니아 공산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비밀리에 사제 직무를 수행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바니아를 방문했을 때, 당시 노사제였던 시모니 신부의 증언을 들은 교황은 눈물을 흘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0월 88세이던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교회에 유익을 주는 헌신적인 삶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모니 추기경은 올해 4월 7일 사제 수품 70주년을 맞았다. 시모니 추기경은 이번 교황 알현에 대해 “성령께서 주신 특별한 은총이자 교황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총”이라며 “지극히 감미로운 평화와 부활의 기쁨을 세계 모든 민족에게 함께 선포하기 위한 만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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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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