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인도네시아 분쟁 지역이자 그리스도인이 다수를 이루는 파푸아에서 군사령관이 지역 성당을 찾아, 군대가 성당을 수색했다는 비판에 대해 사과했다.
중앙파푸아주 티미카 군사지구 압둘 무니르 사령관은 4월 28일 티가라자성당에서 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4월 20일 이뤄진 수색에 대해 사과했다. 본당 주임 아만두스 라하다트 신부는 “무니르 사령관이 우호적인 모습이었고, 앞으로 이와 같은 수색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군의 점검이 통상적인 보안 활동이었으며 정보 수집 활동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성당 수색 당시 군인들은 성당 부지 안으로 들어와 사제 3명의 사제관에 몰래 들어갔고, 현지 가톨릭신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수색은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아들로, 라카(Raka)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기브란 라카부밍 부통령의 티미카 방문을 앞두고 이뤄져 의혹을 샀다.
라하다트 신부는 “정부군이 아마도 티가라자본당이 자유파푸아운동 반군을 지원하거나 숨겨 주고 있다고 의심했기 때문에 수색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티가라자본당 평신도 지도자인 안드레아스 힌돔은 “군부대가 성당을 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신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라하다트 신부는 4월 26일 주일 미사 중 군부대 측에 유감을 표했으며, 사제 면담 지침을 강화했다. 사제를 만나려는 방문객은 먼저 성당 보안요원에게 방문 사실을 신고하도록 했다.
중앙파푸아 법률구조재단 요셉 테모루분 대표는 “군인들의 행동은 무례하고 비윤리적이며 위협적이었다”면서 “군이 개인적인 영역에 침입한 것은 반복되는 파푸아 지역 분쟁 속에서 교회의 활동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