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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 축복 공식화는 안돼”

독일, 성소수자 축복 공식화 움직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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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한 성당 벽면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놓여져 있다. OSV


독일 교회가 성소수자 축복 예식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레오 14세 교황이 “교회 일치나 분열이 성적인 문제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4월 23일 아프리카 사목 방문을 마친 뒤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교회 지침을 넘어서는 것은 일치보다 더 큰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교리나 제도를 바꾸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우리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독일 교회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지난해 발간된 문서 「축복은 사랑에 힘을 준다」(Blessing Gives Strength to Love)를 교구 사목지침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교구 내 동성 커플 축복을 허용한 것이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게오르크 베칭 주교도 “보편 교회 내에 이견이 존재하더라도 동성 커플 축복 예식 역시 우리 제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교회는 이미 동성 커플 축복을 위한 실무 지침서를 마련했다. 현재 독일 내 27개 교구 중 절반가량이 이 지침을 채택해 시행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이를 정례화하진 않았다.

가톨릭교회는 성소수자나 동성 커플 축복에 관해 사목 배려 형태의 축복을 해줄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축복은 누구도 배척하지 않는 하느님 사랑을 전달하는 의미이지, 동성애 행위 자체를 축복하거나 승인하는 의미는 아니며, 교회 전례 의식 거행으로서 축복은 아니다. 2023년 12월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발표한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 38항에도 “비정상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축복하는 행위를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독일 내에서도 동성 커플 축복에 관해 찬반이 양립하고 있다. 쾰른대교구장 라이너 벨키 추기경은 교황청과 접근 방식이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고, 아우크스부르크교구 등 일부 교구도 독자적 예식 강행이 교황청 지침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일 교회는 동성 커플 축복 공식 예식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교회는 단순히 교리를 흔들거나 교황청에 대항하려는 게 아니라, ‘현장 사목적 돌봄’ 차원에서 신자들의 요구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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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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