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4월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인 사라 멀랠리 대주교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은 4월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사라 멀랠리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를 만나 복음 선포를 위한 두 교회의 지속적인 대화와 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성공회 최고 성직자로, 여성이 캔터베리 대주교직을 맡은 것은 멀랠리 대주교가 처음이다.
멀랠리 대주교와 교황의 만남은 4월 25일을 시작으로 사흘간 진행된 교황청 순례 여정 중 이뤄졌다. 이는 지난 3월 25일 멀랠리 대주교의 대주교좌 승좌 후 한 달 만이다.
교황은 멀랠리 대주교의 교황청 방문을 환영하며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위해서는 가톨릭·성공회 교회가 형제애와 친교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황은 “완전한 친교를 향한 길은 예전보다 식별하기 더 어려워졌지만, 두 교회는 대화의 길을 계속 걸으며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교회 일치 여정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아무리 해결하기 어려워 보여도 우리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멀랠리 대주교는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더 깊은 환대를 실천하라고 초대하신다”면서 “환대란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되고 그분 모습을 더욱 온전히 닮아 가도록 부름 받은 이들의 모습으로, 서로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려는 의지”라고 화답했다. 또 “교황님이 영국을 방문하신다면 영국에 매우 영광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영국 성공회 역시 교황님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고 초대했다.
환담에 앞서 교황과 멀랠리 대주교는 바티칸 사도궁 내 우르바노 8세 경당에서 함께 기도를 바쳤다. 멀랠리 대주교는 교황 만남 하루 전인 4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을 방문해 사도들의 무덤 앞에서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