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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만 다른 ‘우리 아이들’, 한복 입고 나들이

동두천가톨릭센터 어린이날 행사경복궁·교보문고 등 광화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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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가톨릭센터 소속 이주 배경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봉사자·직원들과 함께 경회루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동두천가톨릭센터(담당 이학민 신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4월 29일 이주 배경 아동들과 광화문 일대를 나들이했다. 교보문고 방문과 경복궁 한복 체험을 중심으로 꾸려진 이번 행사는 센터에서 5년째 아이들과 독서 수업을 이어온 봉사자들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고 연극을 만들어온 선생님들이 어린이날만큼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아이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연신 웃음을 지으며 경복궁을 거닐었다. 해리슨(13)군은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으니 마치 조선 시대로 온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임마누엘(13)군도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복을 입고 경복궁 곳곳을 다니니 이제야 한국을 더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만다(11)양은 “한복을 너무 입어보고 싶었다. 예쁘지 않느냐”며 치마를 살짝 들어 보였다. 일상에서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노는 하루였다.

4년째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학민 신부는 “처음엔 얼굴 구분도 잘 안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명 한 명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예쁜 자식과 같은 아이들”이라고 소개했다.

동두천가톨릭센터는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의 권리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현재 21명의 아동을 돌보고 있다. 동두천 지역 특성상 아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이주민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주 배경 청소년이다. 방과 후 학습 지도와 저녁 식사 제공을 비롯해 한국어·영어 교육, 독서·연극·미술치료 프로그램까지 아이들 일상 전반을 촘촘히 보듬고 있다.

얼굴색만 다를 뿐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 한국 문화가 몸에 밴 이들이다. 여느 또래들처럼 의사, 축구 선수, 아이돌 가수를 꿈꾼다. 이 신부는 “아프리카 친구들이 한복의 알록달록함과 참 잘 어울린다”며 “그만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각자 개성대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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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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