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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음화 이끈 여성의 힘… 아시아 교회 희망 모델로

아시아복음화연구원 ‘아시아의 문화와 교회의 대화’ 주제로 21세기 복음화의 길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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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복음화연구원 제23회 학술심포지엄 참석자들이 4월 23일 수원교구청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아시아복음화연구원 제공


다채로운 문화 환경 속에 뿌리내려온 아시아의 복음화 과정과 여성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21세기 복음화의 길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복음화연구원(원장 김동원 신부)은 4월 23일 수원교구청에서 ‘아시아의 문화와 가톨릭교회의 대화’를 주제로 제23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조광(이냐시오) 고려대 명예교수는 ‘아시아의 복음화와 문화의 신학’ 주제 기조강연에서 그간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속에 진행돼온 복음화 과정을 살펴보면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대 문화 안에서 새로운 복음화의 언어를 조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아시아는 복수의 종교와 여러 문화가 가장 밀도 높게 공존하는 지역이기에 복음화 역시 인간의 깊은 종교적 경험과 역사적 기억을 존중하는 ‘문화와의 대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이 ‘문화와의 대화’는 오늘날 거대한 세속화와 다원주의의 파도 앞에 서 있는 아시아 교회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은(미국 홀리네임즈 수녀회) 수녀는 ‘아시아 가톨릭교회의 여성과 문화’ 주제 발표에서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시아 가톨릭 여성 담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 수녀는 “그동안 아시아 여성은 유교주의 전통 아래에 피해자이고 가난하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존재로만 강조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이렇게 지나치게 단순화된 담론은 다양한 여성의 삶과 경험, 이야기를 충분히 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녀는 새로운 가톨릭 여성 담론을 찾는 구체적 방안으로 △경청을 통한 화해의 공간 만들기 △관계 중심 네트워크·투명한 소통·협업에 바탕을 둔 여성 리더십 재조명을 제안했다. 이어 “여성이 주체로서 교회 안에서 건강한 담론을 생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은 여성과 교회가 함께 이뤄가야 할 소명”이라며 “교회 공동체의 일상 안에서 여성의 다양한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경청될 때 비로소 다양하고 건강한 여성 리더십 모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영(발비나) 우리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 교회 복음화 과정 전반에서 복음 전파와 공동체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성을 조명하며, 이들의 참여 확대가 한국과 아시아 교회의 당면 과제임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해 시기 평신도 조직인 ‘명도회’의 활동과 개화기의 계몽운동, 해방 이후 노동·빈민 운동 등 한국 교회사 전반에서 여성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며 “참여적이고 역동적인 한국 교회의 여성 문화는 오늘날의 도전 속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주교가 교육을 통해 여성의 존엄을 북돋고 교회 발전을 이룬 역사는 가난과 성차별의 이중 억압 속에 있는 아시아 교회에 구체적인 희망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 신부는 디지털 환경 속 청년 세대와 고립된 이들을 향한 새로운 사목적 접근과 문화적 대응을 복음화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하며 “디지털 AI 문화가 가져오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문화 사목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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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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