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발표
그리스도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란 한국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유년기 종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4월 23일 2024년 24개 국가 조사를 바탕으로 한 그리스도교 유입 및 이탈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가운데 개신교 가정에서 자란 한국 성인은 31로, 이 중 절반이 넘는 16가 개신교를 이탈했으며, 가톨릭 유년기 신자였던 7 중 4가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스웨덴·영국·독일 등과 함께 개신교 이탈자가 새로 유입되는 사람보다 많은 국가였다.
더불어 한국 성인 전체 응답자의 50는 유년기 시절 종교를 유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년기 종교가 있었음에도 현재 어떠한 신앙도 없다고 답한 이는 31에 이른다.
국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개신교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30 청년 중 64가 ‘교회를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41는 실제 교회를 떠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2030 청년 신자는 2015년 28.8에서 2025년 23.2로 5p 이상 줄었다. 10대 이하 청소년 수도 2015년 10.7에서 6.2로 4.5p 급감했다. 성소자 수는 10년 전보다 반토막 났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주요 요인으로 종교의 효능감이 언급된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청년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일반 청년 중 75는 “종교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교회가 청년과 동행하고자 하는 사목적 노력 역시 교회 내에서도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도 청년들이 교회를 등지는 이유로 ‘설교에 공감이 되지 않는다’(59), ‘권위주의적 분위기’(48) 등이 주요 이탈 사유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24개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여론조사(미국 3만 6908명·국가별(23개 국가) 약 1000명, 95 신뢰 수준)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