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가 주교 후보자 선정 기준을 다룬 제7연구그룹 최종보고서 예비 부분과, 교리·사목·윤리 문제를 식별하기 위한 신학적 기준과 시노드적 방법론을 다룬 제9연구그룹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노드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제7연구그룹과 제9연구그룹 최종보고서는 주교 후보자 선정에서 핵심 과정은 식별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교회가 마주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인식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신학적인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교의 사법 기능, 사도좌 정기 방문, 주교 양성에 관한 연구그룹의 연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교 후보자 선정 기준을 다룬 최종보고서 예비 부분이 먼저 공개됐다.
제7연구그룹 최종보고서는 “양 떼 없는 목자는 없고, 목자 없는 양 떼도 없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주교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시노드적 역량으로서 친교를 이룰 수 있는 능력, 대화에 참여하는 자세, 지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그 문화 안에 건설적으로 들어가려는 의지를 요구하고 있다.
제7연구그룹은 최종보고서에서 교황대사들에게도 “시노드적이고 선교적인 모습을 지녀야 한다”며 “그래야 교황대사도 주교 후보자로 추천되는 이들에게서 그와 같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요청했다.
또한 “주교 선출이 가까워지면 교구장 주교는 사제평의회와 사목평의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그 구성원들은 교구의 필요에 관해 시노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주교직에 적합하다고 여기는 사제들의 이름을 봉인한 봉투에 담아 주교에게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경우 주교좌성당 참사회, 재무평의회, 평신도 단체, 봉헌생활자와 젊은이, 가난한 이들의 대표들도 자문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7연구그룹은 “교구장좌가 공석인 경우에는 교구 안에 위원회를 설치해 교황대사가 자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교구의 상황, 새 목자의 경력, 가능한 후보자들에 관해 더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자문 과정에는 진실을 충실히 확인하기 위해 성직자뿐 아니라 가능한 한 같은 수의 남녀 봉헌생활자와 남녀 평신도가 참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주교 선정 과정에 정기적이고 독립적인 평가 방식을 마련할 것도 요청했다.
제9연구그룹 최종보고서는 사도행전 10~15장에 나타난 성경적 표상에서 출발해 교회가 가장 어려운 교리, 사목, 윤리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적 회심, 공동의 배움, 투명성을 통해 공동선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9연구그룹은 최종보고서에서 “성령 안에서의 대화가 시노드 정신에 기반한 교회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여전히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상기시키면서 “이러한 지침이 가톨릭 동성애자들에게 그리고 비폭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일에도 구체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모든 공동체는 인간의 역사와 경험 속에서 하느님이 행하시는 선을 인식하고 증진시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