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의 데벨 마을에서 한 군인이 성모상 입에 담배를 물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데벨 마을 주민들은 대다수가 가톨릭신자들이다.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 군인이 입에 담배를 문 채 왼쪽 손가락에 담배를 쥐고 성모상 입에 갖다 대고 있다. 해당 사진의 정확한 촬영 날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 사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해당 군인의 행동은 군 장병에게 요구되는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공동체의 종교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 성지와 종교 상징물을 존중한다”며 “종교 건물이나 종교 상징물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에 해를 끼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데벨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십자가 예수상을 쇠망치로 내리치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4월 20일 전 세계적 비난이 일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관련 당국자들이 이에 대해 사과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은 예수상을 파괴한 군인 2명을 전투 임무에서 배제하고 30일간 구금 조치를 내렸다.
손상된 예수상은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군의 지원으로 4월 22일 새로 세워졌다. 이날 레바논 주재 교황대사 파올로 보르지아 대주교가 예수상 복원 예식을 주례했다. 현지 본당 사제인 파디 펠레플리 신부는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느님께 신뢰를 두었기 때문에 굳건히 서 있다”며 “이스라엘 방위군이 데벨 마을에 또 다른 예수상을 선물했고 그 예수상은 지금 성당 안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