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정근식 후보, 본지와 인터뷰
서울시교육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진보진영 정근식 후보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기간 세계 청년들이 서울에 모여드는 만큼 우리 학생들을 위한 세계시민으로서 배움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청년 100만 명이 서울로 향한다는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도 ‘세계가 서울로 오는 한 주’라는 둘도 없는 배움의 기회”라며 “이 기회를 학교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교육청의 책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교실·체육관·강당 등 학교 공간의 전향적 협력 △서울 학생 참여 트랙 마련 △서울 WYD 조직위원회 등 교육 협력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종교 중립성과 학부모 신뢰 확보 등을 약속했다. 이같은 준비를 위해선 학부모운영위원회와 타 종교계 등과의 합의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교육청-서울 WYD 조직위-학교-학부모 4자 협약으로 책임 소재와 절차를 사전에 명확히 하겠다”며 “교육청의 협력은 종교적 행위가 아닌 국제 청년 행사를 위한 도시 인프라 협력의 성격을 명확히 하며 참여 학생과 시설 사용, 학교 모두 자율적, 신청제로 운영해 종교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2027 서울 WYD 행사가 서울시교육청의 가치인 세계시민교육의 가치와 맞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세계시민교육의 핵심 가치는 공존”이라면서 “세계시민교육이 기념 행사로서 끝나지 않기 위해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에 담아야 한다. 다른 문화와 사람 간 실제 만남이 세계시민교육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WYD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 △서울 학생과 세계 청년 만남 주간 운영 △WYD 주제(공존연대평화)와 연계한 서울 학생 평화생태 캠페인 운영 △대안교육학교 밖 청소년도 함께 △학생 자원봉사 트랙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는 학원업계와 일부 학부모 등을 위주로 학원 교습 연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고등학생 학원교습 자정 연장 안건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에 아이들의 휴식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교회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정 후보도 교육감 재임 당시 이같은 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정 후보는 “학원 심야교습 자정 연장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이미 서울 고등학생은 학교 9시간과 학원 4시간을 더해 하루 13시간 학습이 가능한 구조이기에 학습권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원 교습시간 제한은 서울만 예외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형평성의 문제라면 다른 시도교육청의 시간을 줄이는 방향이 맞지, 서울 학원의 영업시간을 늘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대입 경쟁이 과도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존재한다. 정 후보는 “수학 클리닉 확대, 모든 자치구에 학습 안전망 거점, 기초학력 전문교사 단계적 배치 등을 확대하고 임기 내에 책임지고 이런 환경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민원이 폭증함에 따라 교사의 행정적 부담이 늘어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축소, 심지어 수업시간 이외 운동장 사용 금지 등 전례 없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 후보는 “시스템이 안전을 책임져 활동이 살아있게 하겠다”면서 “△현장체험학습 면책 법안 개정 추진 △교원보호 3종 세트(교당 상담교사·변호사·경찰관 배치) △긴급교실안심 SEM 확대 등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타 교육감과 달리 선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진한 정책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며 “일원화된 평가의 관점과 방향을 바꾸는 후보임과 동시에 교사를 지키는 가장 구체적인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찾아 이날 오전 거행된 발달장애인 ‘AMICUS’(아미쿠스) 주일학교 미사에 참여했다. 그는 미사 전 교구청을 방문해 서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를 예방했다. 정 후보는 미사 후 본지에 “발달장애인 학생들과 미사를 봉헌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봉사를 해나갈 것이며, 지원을 더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WYD 협력과 행사의 성공을 위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