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청 내에 인공지능(AI) 관련된 정보 교류 등을 촉진하기 위한 부서 간 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교황청은 16일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이 서명한 교황의 답서(rescriptum)를 공개하며 교황이 교황청 내부에 AI에 관한 부서 간 위원회 설립을 승인한 사실을 알렸다.
새 위원회는 ‘교황청 내부의 AI 활용 정책’을 포함해 AI에 관한 정보 교류, 구성원 간 협력, 각 부서의 프로젝트 교류 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위원회 활동에는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와 신앙교리부·문화교육부·홍보부 등 교황청 부서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과학원·사회학술원 등 성좌 부속 기관 등이 참여한다.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앞으로 1년간 위원회의 ’조정자'' 역할을 맡는다. 조정자 역할을 맡는 기간은 필요에 따라 갱신될 수 있으며 교황에 의해 참여 기관 중 하나로 이관될 수 있다.
답서에 따르면 교황은 3일 체르니 추기경의 알현을 받은 자리에서 “최근 수십 년간 기록된 급속한 기술 발전과 더불어 AI의 사용이 전반적으로 가속화한 상황”이라며 “이것이 인간과 인류 전체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모든 인간 존엄성, 특히 전인적 발달에 대해 교회가 지닌 관심 등을 고려할 때 교황청 내에 부서 간 위원회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위원회 설립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제28조에 근거해 이뤄졌다. 항목에 따르면 각 교황청 부서장은 ‘상호적이고 빈번한 협의를 요구하는 공동 담당 사안’에 대해 교황 승인을 받아 특별 부서 간 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건의를 받아들여 ‘교황청 코로나 19 위원회’를 설립,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인도주의 지원을 실천하고 팬데믹 극복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