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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칼데아 동방 교회 이끌어갈 노나 총대주교 착좌

이슬람국가(IS) 박해 견뎌낸 목자, 평화 회복 위해 일하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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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로마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을 찾은 아멜 샤몬 노나 총대주교. 노나 총대주교는 이틀 뒤인 12일 신임 이라크 칼데아 동방 가톨릭교회 총대주교 겸 바그다드대교구장으로 선출됐다.OSV


신임 이라크 칼데아 동방 가톨릭교회 총대주교 겸 바그다드대교구장 아멜 샤몬 노나 총대주교가 29일 바그다드 성 요셉 총대주교좌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거행한다. 그는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박해를 온몸으로 견뎌낸 목자로, 고향을 떠나 해외 각지로 흩어져 사는 칼데아 가톨릭교회 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이다.

노나 총대주교는 최근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동체를 이끌게 된 각오를 전하며 “전 세계에 흩어진 공동체를 신앙 속에 하나로 묶고 평화 회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노나 총대주교에게 이라크 모술에서의 사목은 깊은 상처이자 사명의 뿌리다. 앞서 2015년 IS 점령기 당시 모술의 주교였던 그는 신자들의 대탈출과 끊임없는 살해 위협을 목격했다. 그는 당시를 “인생을 결정지은 시기”라고 회상하며 “역설적으로 그 고통 속에서 신자들의 진정한 힘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우리 신자들의 신앙은 그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닻입니다. 모든 역경에도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신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그들의 삶은 신앙과 그리스도교적 원칙으로 가득 차야 한다는 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새로운 사명에 품고 있는 희망입니다.”

칼데아 교회를 이끌게 된 노나 총대주교 앞에는 ‘분산된 공동체’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현재 칼데아 가톨릭교회 신자 대다수는 이라크를 떠나 전 세계로 흩어져 살고 있다. 그는 “본고장인 중동과 해외 공동체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것이 우리 시대의 큰 과제”라며 “해외에서 태어나 뿌리와 정체성, 신앙을 찾고 있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다리를 놓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나 총대주교는 중동의 평화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에 ‘민족과 주권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그는 “민족과 주권에 대한 존중은 곧 끊임없는 전쟁의 위협 없이 우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가 우리 땅을 끊임없는 전쟁터로 만드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나 총대주교는 칼데아 공동체를 비롯한 중동 교회의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IS의 박해와 전쟁으로 무너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신앙인 교육과 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 많은 분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줬듯 우리 신자들이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희망을 갖도록 이 중요한 일을 함께해나갔으면 합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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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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