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육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제21회 교육 주간(25~31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가톨릭 교육은 기술보다 인간을, 정보보다 지혜를, 경쟁보다 관계를 중심에 두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AI 시대, 가톨릭 교육의 방향’이란 주제 담화에서 “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사목헌장, 4항)해야 한다”면서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또래 사이의 만남과 친교로써 인간적 성장을 이루어 가는 교육 공동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AI 시대의 문제점으로 “학생들을 고립시키고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격적 만남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알고리즘의 결과에 의존하게 해 인간의 자유로운 판단과 성찰의 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기술 중심 구조는 소비주의와 고립된 개인주의를 강화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인간 존엄의 가치를 흐리게 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주교는 “AI 시대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떤 인간관과 교육 철학 위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라면서 AI 시대 가톨릭 교육의 방향을 △하느님과 대화하는 내적 삶의 형성 △인간적인 디지털 문화의 형성 △평화 교육 등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교회와 사회, 국가와 학교, 가정이 함께 참여해 교육 공동체로서 공동의 사명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