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1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황 배당금 420억, 자선에 쓴다

프란치스코 교황부터 이어온 재정 개혁, 자본 건전성 향상 등 결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바티칸은행 2025 회계연도 연례보고서.


바티칸은행(종교사업협회, Istituto per le Opere di Religione, IOR)이 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단순한 운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 포트폴리오 관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바티칸은행은 지난 11일 연례보고서를 내고, 2025 회계연도에 순이익 5100만 유로(한화 약 8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은행은 바티칸 시국의 유일한 상업 금융 기관으로, 60억 유로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도 순이익 3200만 유로(약 560억 원)보다 55 늘어난 액수다. 2014년 6930만 유로(약 1200억 원)로 정점을 찍고 급감했던 순이익이 회복된 셈이다. 교황은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76 이상 많은 2430만 유로(약 420억 원)를 받았다. 이 배당금은 자선기금 명목으로 쓰인다.

자본 건전성 및 현금 흐름과 수익의 질 또한 향상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티칸은행의 한 관계자는 교계 매체 필라에 “은행은 과거 수십 년 동안 수익을 내기 위해 무분별한 투자를 했다”며 “오랜 개혁을 거친 끝에 견고하고 신뢰받는 기관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바티칸은행의 2025년 예대차익은 6630만 유로(약 1150억 원)로, 전년 대비 1200만 유로(약 200억 원)가량 늘었다. 자본 건전성 평가에 활용하는 기본자본비율(Tier 1)은 71.9로 전년 대비 2.5포인트(p) 올랐다. 통상 은행들이 요구받는 최소 비율은 6다. 민간 은행은 25 안팎에 머무른다. 다만 한 고위 관계자는 필라에 “바티칸은행에는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할 중앙은행이 없기에 스스로 안전망이 돼야 한다”며 “뱅크런, 시장붕괴, 바티칸 연금 기금 등을 보증해야 하기에 비용을 따져 보면 실제 기본자본비율은 23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부터 이어져 온 개혁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은행의 회계감독을 딜로이트 등 글로벌 회계법인에 맡겼다. 또 올 초 가톨릭 투자 길잡이 역할을 할 두 개의 윤리적 투자 지수를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장 바티스트 프랑수와 은행감독위원장과 지안프랑코 맘미 사무총장은 체질 개선 역할을 해냈다. 이들은 현재 횡령과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황청 시성부 장관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 등의 추가 대출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추 추기경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5-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21

토빗 4장 8절
네가 가진 만큼, 많으면 많은 대로 자선을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선을 베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