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세계주교시노드 제11차 정기회의 폐막 장엄미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례와 350여명 추기경ㆍ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신자 수만명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거행됐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이번 시노드는 성체성사의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체험하도록 했으며 성체성사 묵상은 교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특히 성체성사 집전자인 사제들에게 신앙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일으켜 줬다고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미사 중 시노드에 참석지 못한 중국 주교 4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시노드 참석 초청장을 보냈음에도 참석하지 못한 중국 주교들을 언급하면서 전체 교회 이름으로 중국 주교들에게 형제적 인사를 보내고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시노드 주교들도 이에 앞서 22일 시노드 폐막을 앞두고 중국 주교들이 참석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서한을 중국 주교들에게 보냈다. 또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이번 시노드에 초청받은 중국의 리징펑 주교가 시노드로 보낸 답신을 대독했다. 리징펑 주교는 시노드에 초청해준 교황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드러내고 하루 빨리 교황청과 중국간 외교관계가 정식으로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9월 시노드 개막을 앞두고 중국 시안교구 리두안 대주교 상하이교구 진루셴 주교 펑상교구 리징펑 주교 치치하얼교구 웨이징이 주교 등 4명을 초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모두 시노드에 참석하지 못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또 이날 장엄미사에서 베로니카 딸회 창립자인 카에타노 칸타노소 신부를 비롯한 이탈리아 폴란드 칠레 수도자ㆍ성직자 5위 시성식을 집전했다.
성인품에 오른 이들은 칸타노소 신부(1879~1963 이탈리아)를 비롯해 △카푸친회의 펠리체 데 니코시아 수사(1715~1787 이탈리아) △예수회원인 알베르토 우르타도 크루차가(1901~1952 칠레) △요제프 빌체브스키 대주교(1860~1923 폴란드) △지그문트 고라즈도브스키 신부(1845~1920 폴란드)다.
교황은 성인은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하느님의 완전한 진리에 매료당해 그렇게 변화된 사람 이라며 성인들은 이 아름다움과 진리 때문에 모든 것 심지어는 자기 자신마저도 포기했다며 성인들의 덕을 기렸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23차례에 걸친 전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시노드 교부들이 제출한 건의문이 이례적으로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 공개됐다. 이를 통해 이번 시노드에서는 주일미사가 새롭게 인식됐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세계적으로 몇몇 지역에서는 사제와 수도자 성소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됐으며 세계청년대회 등을 통해 젊은이들이 신앙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이번 시노드는 보통 한달간 이뤄진 전체 일정을 3주간으로 축소한 반면 매일 1시간 자유토론 시간을 마련해 활발한 의견교환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주교 사제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하는 등 규모에서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교황청 주교시노드위원회 사무총장 니콜라 에테로비치 대주교는 21일 세계주교시노드 편람 첫째권을 교황에게 헌정했다. 이 편람은 세계주교시노드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엮은 것으로 주교 시노드 참석자 모두에게도 한권씩 배포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또 이번 시노드 참석자들에게 펠리칸이 새겨진 반지를 선물했다. 펠리칸은 먹을 것이 없을 때 부리로 자신의 가슴을 쪼아 그 피로 새끼를 먹여 살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중세부터 성체성사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