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군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전담교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앵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육군에서는 자살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군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육군의 노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9.1명.
2018년부터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5월 6일 국무회의)>
"우리나라 자살률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이후 현재까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육군에서는 자살률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2021년 52명이었던 육군 자살 장병 수는 2022년 47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3년 동안 4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29명을 기록하며 2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전창영 /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육군이 작년 같은 경우 자살지수가 (인구 10만 명당) 8.5 정도 됩니다. 미 육군이나 일본 육상자위대와 비교하면 저희가 약 3배 정도 적게 발생하는 수준입니다."
전체 병력의 70를 차지하는 육군의 자살률 감소는 군 전체 자살률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대 일반 남성이 26.4명인 반면, 군은 13.3명으로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군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2009년부터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살사고 분석 툴의 항목을 9개에서 47개로 늘려 맞춤형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을 상담 전담 인력과 연결해주고, 간부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만들어 모든 부대에 보급했습니다.
군 장병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군종사제들의 헌신도 큰 힘이 됐습니다.
<전창영 /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육군은 장병 하나하나 개개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도 신부님들이 굉장히 역할을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신부님들이 현장에서 역할을 더 잘하실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군에서 확산되는 생명 존중 문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